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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사례 · 아파트

비어 있는 아이들 방까지, 시스템에어컨 5대 청소 후기

2026. 10. 20 · 새것처럼 올케어 · 천장형 1way 5대

한 아파트에서 천장형 1way 시스템에어컨 5대를 분해세척했습니다. 그중 세 대는 자녀분들이 모두 집을 떠나 지금은 비어 있는 방에 달려 있었습니다. 쓰는 사람이 없어도 언젠가 돌아올 방이라, 다른 방보다 더 꼼꼼하게 덮고 시작했습니다.

천장형 에어컨 송풍팬과 스티로폼 벽, 위쪽은 세척 전 아래쪽은 세척 후
검은 고정쇠를 경계로 위는 세척 전, 아래는 세척 후

고정쇠 하나를 사이에 둔 차이

맨 위 사진은 같은 송풍팬을 아래쪽만 먼저 씻은 모습입니다. 고정쇠 위쪽은 팬 날개가 검게 변했고, 팬을 감싼 흰 스티로폼 벽에는 곰팡이가 덩어리져 점점이 퍼져 있습니다. 오른쪽에 줄지어 난 구멍마다 갈색 테두리도 남아 있습니다. 아래쪽은 같은 부품인데도 날개가 크림색을, 스티로폼 벽이 흰색을 되찾았습니다.

다 컸어도, 아이들 방이라 생각하고

세 방 모두 침대가 놓여 있었습니다. 매트리스와 이불 위로 넓은 비닐을 덮고, 헤드보드는 윗면까지 감싼 뒤 가장자리를 주황 테이프로 붙여 비닐이 흘러내리지 않게 했습니다. 머리맡 선반의 스탠드와 휴지곽, 인형처럼 작은 물건도 꺼내지 않고 그 자리 그대로 비닐 안에 두었습니다. 자리를 옮기면 돌아온 사람이 제자리를 다시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작업 위치 바로 아래 바닥에는 방수 매트를 따로 깔았습니다. 오랫동안 아무도 쓰지 않은 방일수록 먼지 하나라도 남기지 않는 것이 이 집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습니다.

천장형 에어컨 청소 전 침대와 머리맡 선반 비닐 보양
머리맡 물건까지 제자리 그대로 감싼 침대
침대 헤드보드 윗면을 테이프로 고정한 비닐 보양
헤드보드 윗면은 테이프로 고정
수납 홈이 있는 헤드보드와 이불 비닐 보양
세 번째 방 — 헤드보드와 이불을 함께

필터 — 건너편이 보이느냐, 안 보이느냐

필터는 에어컨이 숨을 들이쉬는 입구입니다. 세척 전 필터는 주름진 망 전체에 회색 먼지가 솜처럼 쌓여, 들어 비춰 봐도 건너편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막힌 코로 숨을 쉬듯 에어컨은 더 세게 돌아가야 했고, 바람은 그만큼 약해졌습니다.

세척을 마친 필터는 망 사이로 빛이 훤히 통과해 바닥에 그림자가 비칠 만큼 열렸습니다. 사람 눈에 건너편이 보인다는 건 공기도 그만큼 막힘없이 지나간다는 뜻입니다.

세척 전천장형 에어컨 필터 세척 전 먼지로 막힌 모습
세척 전 — 비춰 봐도 건너편이 보이지 않는 필터
세척 후천장형 에어컨 필터 세척 후 빛이 통과하는 모습
세척 후 — 망 사이로 빛이 통과해 그림자가 비치는 필터

판넬을 열자 드러난 열교환기

판넬을 내리자 열교환기 모서리를 따라 누런 덩어리가 길게 엉겨 붙어 있었습니다. 먼지와 물기가 섞여 떡처럼 굳은 것으로, 일부는 얇은 막처럼 들떠 핀 사이를 덮은 채 너덜너덜하게 늘어져 있었습니다. 바로 옆 송풍팬 날개는 갈색으로 탁했고, 팬을 감싼 스티로폼 벽에는 검은 곰팡이가 뭉쳐 퍼져 있었습니다.

열교환기는 찬 바람을 만드는 부품이고, 송풍팬은 그 바람을 방으로 밀어내는 부품입니다. 이 두 곳이 이렇게 덮여 있으면 냉방은 약해지고, 바람에는 냄새가 섞입니다. 이번 다섯 대 가운데 오염이 가장 눈에 띈 부분이었습니다.

세척 전천장형 에어컨 판넬을 연 내부, 열교환기 오염과 송풍팬 곰팡이
판넬을 연 직후 — 열교환기 모서리와 스티로폼 벽
세척 전열교환기 모서리에 굳어 붙은 누런 오염 덩어리 근접
근접 — 층층이 굳은 덩어리
세척 전열교환기 핀 사이를 덮고 늘어진 오염 막
핀 사이를 덮고 늘어진 막
세척 전열교환기 반대편 모서리의 갈색 얼룩
열교환기 반대편 모서리의 얼룩

반만 씻은 모습, 그리고 다 씻은 모습

세척은 기판이 있는 쪽을 비닐로 감싸 테이프로 고정하고, 천장형 세척 커버를 씌워 물이 아래로만 흐르게 한 뒤 진행했습니다. 맨 위에서 보여드린 반만 씻은 사진이 그 중간 과정이고, 아래가 세척을 마친 모습입니다.

열교환기 모서리를 덮고 있던 누런 덩어리가 빠지면서 핀이 드러났고, 송풍팬 날개는 위아래 모두 크림색으로 돌아왔습니다. 곰팡이가 뭉쳐 있던 스티로폼 벽도 하얗게 정리됐습니다.

세척 중송풍팬과 스티로폼 벽 절반 세척 비교
아래쪽만 씻은 상태
세척 후천장형 에어컨 열교환기와 송풍팬 세척 완료
세척 완료 — 열교환기, 송풍팬, 스티로폼 벽

날개 — 판 전체에 번진 작은 점들

판넬 쪽 날개(블레이드) 주변은 오염 모양이 조금 달랐습니다. 날개를 잡아 주는 흰 연결 막대 아래쪽에 곰팡이가 띠처럼 붙어 있었고, 홈이 파인 흰 판 전체에는 작은 점이 고르게 번져 있었습니다. 하나하나는 작아도 바람이 판 위를 스치며 그대로 방으로 나오는 자리입니다.

세척 후에는 연결 막대와 흰 판의 점이 빠지고, 날개와 받침에 헹군 물방울만 맺혀 있었습니다.

세척 전천장형 에어컨 날개 연결 막대와 판의 곰팡이 세척 전
세척 전 — 연결 막대의 곰팡이와 판 전체의 점
세척 후천장형 에어컨 날개와 판 세척 후
세척 후 — 물방울만 남은 날개와 판

드레인판 — 같은 집, 다른 오염

결로수를 받아 내보내는 드레인판은 대마다 오염 모양이 달랐습니다. 한 대는 누런 갈색 막이 말라붙어 낡은 페인트처럼 갈라지고 들떠 있었고, 배수로를 따라 검은 덩어리가 길게 뭉쳐 있었습니다. 나란히 놓고 보면 어떤 판은 하얀 물때가 흐르듯 번져 있고, 어떤 판은 갈색 점이 표면을 촘촘히 덮고 있습니다.

같은 집, 같은 시기에 달린 에어컨이라도 방마다 쓰는 시간과 습기가 달라 오염이 다르게 쌓입니다. 그래서 한 대씩 상태를 보고 씻습니다. 세척 후에는 갈라진 막과 물때가 모두 빠지고, 드레인판 모두 원래의 검은 표면으로 돌아왔습니다.

세척 전드레인판에 말라붙어 갈라진 오염 막 세척 전
세척 전 — 갈라져 들뜬 막
세척 전드레인판 두 개의 서로 다른 오염 모양
세척 전 — 대마다 다른 오염 모양
세척 후드레인판 세척 후
세척 후 — 원래 표면이 드러난 드레인판
세척 후세척을 마친 드레인판 여러 개
세척 후 — 나란히 세운 드레인판

통에 모인 것

세척하는 동안 흘러내린 물은 모두 통에 받았습니다. 왼쪽 통은 바닥이 전혀 보이지 않을 만큼 짙고, 오른쪽 통도 어둡게 탁합니다. 열교환기 모서리의 누런 덩어리, 드레인판의 갈라진 막, 스티로폼 벽의 곰팡이가 모두 이 안에 있습니다.

다섯 대 모두 부품을 제자리에 조립하고 작동을 확인한 뒤, 세 방의 보양을 걷어 내고 작업을 마쳤습니다. 언젠가 아이들이 돌아와 에어컨을 켜는 날, 처음 나오는 바람이 깨끗하기를 바랍니다.

시스템에어컨 5대 세척 후 통에 모인 오수
세척 후 통 두 개에 모인 오수

오래 비워 둔 방의 에어컨이라면

쓰지 않는 방의 에어컨은 청소 순서에서 늘 뒤로 밀립니다. 하지만 꺼져 있는 동안에도 안쪽의 습기와 먼지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오랜만에 켰을 때 퀴퀴한 냄새가 나거나, 날개 주변에 검은 점이 보인다면 내부 점검을 권해 드립니다.

설치된 대수와 1way·4way 여부만 알려 주시면 예상 시간과 금액을 바로 안내해 드립니다. 침대나 책상처럼 그대로 두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미리 말씀해 주세요. 옮기지 않고 그 자리에서 감쌀 수 있도록 준비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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